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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은 의지가 아니다 — 천만 배우 하정우가 5년 만에 도달한 결론

Pexels / Matt Hardy 배우 하정우는 하루 평균 2만~3만 보 를 걷는다. 촬영 없는 날은 하루 5만 보도 넘는다. 그가 쓴 『걷는 사람, 하정우』는 이 한 가지 습관에 대한 에세이다. 처음엔 "배우가 몸 관리로 걷는 거겠지" 싶다. 책을 읽으면 아니다. 하정우에게 걷기는 체중 관리가 아니라 생각을 정리하고, 감정을 비우고, 다음 연기를 설계하는 도구 다. 도구로서의 걷기. 걷기가 주는 3가지 하정우가 책에서 반복하는 걷기의 효용은 세 가지다. 생각이 저절로 정리된다 — 앉아서 골몰하면 엉킨다. 걸으면 풀린다. 리듬이 뇌를 대신 정리해 준다. 감정의 강도가 내려간다 — 화난 날, 불안한 날, 슬픈 날. 일단 걷고 나면 감정이 한 단계 낮아진다. 통증이 사라지진 않지만 견딜 만해진다. '지금' 이 깊어진다 — 걷고 있는 동안엔 미래 걱정과 과거 후회가 옅어진다. 발바닥·호흡·풍경. 몸이 현재에 붙어 있게 된다. 하정우식 걷기의 규칙 책에 실린 그의 원칙은 단순하다. 기록하지 않는다 . 걸음 수 앱·스마트워치로 꼼꼼히 측정하는 사람이 많지만 하정우는 반대다. 목표 없이 걷는다 — "오늘 만 보 채워야 해"가 없다. 걷고 싶을 때 걷고, 멈추고 싶을 때 멈춘다. 음악은 쓰지 않는 편이다 — 발자국 소리·새소리·바람을 그대로 듣는다. 이어폰 빼는 것부터가 걷기의 시작. 같은 길을 반복한다 — 새로운 코스를 찾는 것보다 익숙한 길을 여러 번. 매번 같은 자리에서 다르게 느껴지는 게 걷기의 재미.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 SNS에 "오늘 2만 보 달성!" 인증 같은 거 없다. 걷기는 혼자의 시간이다. 헬스장보다 걷기인 이유 하정우는 헬스장도 간다. 하지만 헬스와 걷기는 다른 역할이라고 말한다. 헬스는 몸을 만들고, 걷기는 마음을 만든다. 둘 다 필요하지만 바쁠 때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그는 걷기를 택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